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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논술 특강 - <유시민> 저

Celia 2019. 3. 1. 00:15

유시민의 논술 특강

- <유시민> 저 / 생각의길

글쓰기 특강에 이어 논술 특강을 살펴 보았다.

도서관은 멀고 저녁 늦었으니까 전자책으로 보았다.

차례에 맞게 또 요악을 해 보았다.


논술 시험 표준 훈련법

- 글쓰기 근육을 만들고 싶다면 실제로 글을 많이 써 보아야 한다.
- 좋은 책을 많이 읽고 깊이 생각하면서 하루 한 문장이라도 꾸준히 써야 한다.


논술 시험에 임하는 자세

- 겁을 내지 않는 것이다. 논술 시험은 정답이 없다. 논술문은 말이 되게 쓰기만 하면 된다.
- 출제자의 뜻을 존중하는 자세다. 논술 시험에서는 내가 쓰고 싶은 것이 아니라 출제자가 기대하는 것을 써야 한다.

'다이제스트' 읽기로 불안감을 이기자

- 자신감이 없으면 논술문을 제대로 쓰기 어렵다. 논술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스스로 믿어야 한다.
- 논술 시험은 정답이 없다. 틀린 것과 맞는 것이 있는게 아니다. 말이 되는 글과 말이 되지 않는 글이 있을 뿐이다. 논술문은 말이 되게 쓰기만 하면 된다.
- '다이제스트'는 많은 지식과 정보를 요약하고 압축해서 제공하는 책을 말한다. 깊이가 부족해도 정보의 양이 많은 책은 '다이제스트'라고 할 수 있다. '다이제스트'는 폭이 넓고 수심이 얕은 강과 비슷하다. 그렇게라도 강을 건너 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강물에 대해 두려움을 덜 느끼기 때문이다. 평소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라면 굳이 '다이제스트'를 읽지 않아도 된다.
- 가마타 히로키, 《세계를 움직인 과학의 고전들》, 부키
- 강신주, 《철학이 필요한 시간》, 사계절
- 강유원, 《역사 고전 강의》, 라티오
- 강정인 외, 《고전의 향연》, 한겨레 출판
- 다케우치 미노루 외, 《절대지식 중국고전》, 이다미디어
- 사사시 다케시 외, 《절대지식 세계고전》, 이다미디어
- 유시민, 《국가란 무엇인가》, 돌베개
- 함영대, 《논리적 글쓰기를 위한 인문 고전 100》, 팬덤북스

대입 논술 시험 문제를 선택한 이유

- 실전 연습은 글을 써 보는 것 외에도 자신이 쓴 답안을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스스로 수정, 보완, 개선하는 작업까지 반드시 해야 한다.
- 일대일 첨삭보다는 스터디그룹 동료들과 토론하면서 자기 손으로 답안을 고쳐 보는 자기 주도형 첨삭이 훨씬 더 효과가 크다. 실전 연습을 할 때는 실제 시험장과 비슷한 환경에서 시간을 엄격하게 지키며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 수험생은 난해한 제시문이 출제되는 경우까지도 대비해야 한다.
- 구술고사나 논술고사나 사실은 같다. 제시문을 정확하게 독해한 상태에서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게 자기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이 핵심이다.


제시문과 논제를 독해하는 방법

- 시험 글쓰기의 성패는 독해와 답안 설계 단계에서 거의 다 판가름 난다. 문장 쓰기는 기술적인 작업에 지나지 않는다. 제시문과 논제를 바르게 독해하고 출제자의 요구에 정확하게 응답하는 내용을 메모하느냐 여부가 시험 성적을 결정한다. 거기까지 잘 해냈다면 나머지 작업에서 실수를 해도 큰 문제가 없다. 뜻이 분명한 문장으로 쓰기만 하면 된다.

예시문제: 2012학년도 서울대학교 인문 계열 논술

시간 계획을 세우는 요령

- 다른 일들이 다 그렇듯 논술 시험도 계획을 잘 세우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노심초사한 나머지 서둘러 대충 작성하는 경우도 실수를 할 가능성이 높다.
- 시간표를 제대로 짜서 잘 보이는 곳에 적어 두어야 한다. 그리고 제시문과 논제를 읽고 답안을 작성하면서 수시로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으며 지금 어느 문항 어느 논제까지 진도가 나갔는지 확인하고, 필요하면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연결된 논제는 연결해서 이해하자

- 한 문항의 소문항 모두를 한꺼번에 설계하고, 문장을 쓸 때에도 한꺼번에 다 쓰는 것이다. 메모와 답안 설계가 끝나면 구조가 올바른지, 중요한 정보를 빠뜨리지 않았는지 점검한다. 더는 수정 보완할 것이 없다는 판단이 서면 비로소 문장을 쓰는 작업으로 넘어간다.
- 문장이 훌륭하면 좋겠지만, 훌륭한 문장을 쓰는 데 집착해서는 안 된다. 50분이면 최대 2,200자를 쓰는 데 충분하다.
- 시험 시간 활용법 예시(300분)
: 20분 시간표 만들기
: 50분 문항 1의 제시문과 논제 1,2,3 독해하고 답안 메모하기
: 55분 문항 1의 논제 1,2,3 답안 작성하기
: 35분 문항 2의 제시문과 논제 1,2,3 독해하고 답안 메모하기
: 35분 문항 2의 논제 1,2,3 답안 작성하기
: 50분 문항 3의 제시문과 논제 1,2,3 독해하고 답안 메모하기
: 55분 문항 3의 논제 1,2,3 답안 작성하기

배경지식, 없어도 괜찮다

- 논술 시험의 성공과 실패는 쓰기보다 읽기에 달려 있다. 문장력보다 독해력이 중요하다. 논술 시험을 잘 보려면 쓰는 훈련보다 읽는 훈련을 더 많이 해야 한다. 옳게 독해하려면 텍스트를 두려워하지 말고 정면으로 대결해야 한다. 배경지식이 부족하면 논술문을 제대로 쓸 수 없다는 생각은 잘못된 고정 관념이다. 배경지식만 있으면 잘 쓸 수 있다는 생각도 착각이다.
- 제시문을 보고 지레 겁먹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긴장할 이유는 전혀 없다. 제시문의 주제와 중요한 개념만 이해하면 된다. 제시문과 논제를 제대로 독해하기만 하면 출제자가 요구하는 대로 글을 쓸 수 있다. 수험생 스스로 텍스트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내 활용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최선이다.


답안을 설계하는 방법

- 조감도만 보고 건축 공사를 시작할 수 없다. 집을 지으려면 정밀하게 만든 설계도가 있어야 한다. 필요한 건축 자재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설계에 구조적 오류가 있을지도 모르고 맞지 않는 건축 자재를 가져왔을 수도 있다. 문장 쓰기를 시작하기 전에 그런 오류가 있는지 여부를 최대한 확인해야 한다. 잘못된 것을 미리 바로잡아야 신속하고 정확하게, 깨끗한 답안을 작성할 수 있다.
- 읽고 생각하면서 메모하는 작업은 순차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한꺼번에 해야 한다. 문제와 논제를 독해하면서 만든 '최초 메모'를 차례차례 본 다음, 여러 차례 수정 보완해서 원고지에 문장으로 옮겨 쓰기만 하면 되는 '최종 메모'를 본다.
- 긴 제시문에서 핵심 정보를 추려 내는 능력, 데이터를 활용해 가설이나 이론의 타당성 여부를 검증하는 논리적 추론 능력, 일반적 현상에 비추어 특수한 사례를 해석하고 자신이 한 해석을 타인의 시선으로 관찰하고 평가하기를 요구하는 것. 셋 모두 논술 시험에 흔히 나오는 문제 유형이다.

논술 시험의 '갑을 관계'

- 좌절하지 말라.

문항 1 답안 설계: 제시문과 논제에 집중하자

- 배경지식을 불러내려고 애쓰지 말고 제시문과 논제를 정확하게 독해하는 데 집중하라.
- 두괄식이니 미괄식이니 수미 상관이니 하는 논술문 구조는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귀류법이니 삼단 논법이니 하는 논증의 기술을 몰라도 된다. 논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출제자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파악해서 한 걸음씩 전진하면 저절로 논술문의 구조가 만들어진다.

문항 2 답안 설계: 수식과 그래프에 겁먹지 말자

- 개념은 제시문에 있는 그대로를 이해하면 된다. 그것을 답안에 쓸 필요는 없다. 출제자는 수험생들이 그 개념을 다 이해했다는 것을 전제하고 논제를 제시했다.
- 예를 들어 '상관관계'와 '인과관계'의 개념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면, '교과서에서 다루고 있는 주요 개념'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 같은 문항에 딸린 복수의 논제를 한꺼번에 독해하고 답안 설계 역시 한꺼번에 하라.

문항 3 답안 설계: 어려울수록 기본을 지키자

- 출제 의도를 짐작하기 어려운 문제일수록 기본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제시문과 논제를 독해하는 데 집중하고 모든 논제를 비교 검토해서 답안을 한꺼번에 설계하라는 것이다.
- 논제는 출제자의 생각과 의도를 보여준다. 그것을 읽어 내려면 단어 하나까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 수험생이 해야 할 일은 비비 꼬아 놓은 문제를 어떡하든 바르게 펴서 해결하는 것이다.


답안의 문장을 쓰는 방법

- 배경지식은 중요하지 않다. 어려운 전문 용어나 화려한 문장을 구사하는 능력이 없어도 된다. 최고의 논술문을 쓰려면 오랜 세월 많은 책을 읽고 깊이 생각하면서 꾸준히 글을 써야 한다. 그러나 괜찮은 논술문을 쓰는 것은 그보다 훨씬 수월하다. 시험 글쓰기의 원칙을 몇 가지 숙지하고 그 원칙에 따라서 짧은 기간 글 쓰는 훈련을 집중해서 하면 괜찮은 수준의 논술문을 쓸 수 있다.
- 잘 쓴 논술문의 특징: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주제가 분명하다. 주제를 다루는 데 꼭 필요한 사실과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사실과 정보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 지 명료하게 보여준다. 주제와 정보와 논리를 적절한 어휘와 문장으로 표현한다.
- 잘 쓴 논술문은 이해하기가 쉽다. 동의하든 반대하든 그 이유를 분명하게 찾을 수 있다. 채점 작업은 그야말로 고역이다. 그럴 때 눈이 번쩍 뜨일 만큼 시원한 답안지를 보면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처럼 반갑다. 그런 글에는 문장과 논리에 작은 오류가 있어도 기쁜 마음으로 A+를 준다. 수험생은 논술 시험 답안을 그렇게 써야 한다.

단문을 쓰고 군더더기를 빼자

- 시험 시간의 절반을 사용해 제시문과 논제를 독해하고 중요한 정보를 메모해서 답안 설계를 마쳤다고 하자. 답안 설계가 큰 틀에서 잘못되었을 경우 문장을 만들면서 크게 수정해야 하겠지만, 독해와 메모에 충분한 시간을 들이면 그런 일이 잘 생기지 않는다. 여기까지 해냈다면 이제 남은 일은 메모를 보면서 원고지에 문장을 쓰는 것뿐이다. 이때 지켜야 할 규칙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 정해진 분량을 생각하면서 적절한 길이로 쓴다. 빈 종이에 메모한 분량과 문장을 썼을 때 나오는 글자 수의 관계를 느낌으로 알 수 있어야 실전에서 분량을 제대로 조절할 수 있다. 원고지에 문장을 쓸 때는 메모를 보면서 점검해야 한다.
: 되도록 단문을 쓴다. 단문은 주어와 술어가 하나씩만 있는 문장이다. 복문은 문맥이 뒤틀릴 위험이 있다. 그렇게 되면 논리의 흐름이 깨지고 문장의 뜻이 흐려진다. 논술문에는 치명적인 결함이다. 또 복문은 단문보다 쓰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고치기도 더 어렵다. 단문을 원칙으로 하되, 특별히 강조하고 싶거나 중요한 논리를 전달할 때만 복문을 쓰는 게 바람직하다. 쉽게 눈에 들어오는 글이 좋다. 문장이 화려하고 멋질 필요는 전혀 없다.
: 출제자가 요구하지 않은 것은 쓰지 않는다. 의미 없는 정보를 넣지 말아야 한다. 의미가 있다 해도 굳이 넣지 않아도 된다면 과감하게 빼는 게 좋다. 필요한 정보라도 반복해서 쓰면 안 된다. 글쓴이의 감정이나 기분을 드러내는 표현을 삼가야 한다. 논제와 무관한 메시지를 적었다가는 부정행위자로 몰릴 수도 있다.
- 답안을 설계할 때 지켜야 할 원칙을 어기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확인하는 것. 구조적 결함이 생긴다.
- 단문을 기본으로 쓰지 않고 긴 복문을 연속해서 쓸 때 흔히 나오는 문장의 오류. 우리말 답지 않은 표현이 발생할 수 있다.

대충 읽으면 대충 쓰게 된다

- 같은 정보를 여러 번 쓰면 글자를 낭비하게 된다.

잘못 꿴 두 번째 단추

- 첫 단추인 논제 1을 잘못 꿰었는데도 바로잡지 않은 채 두 번째 단추인 논제 2의 답안을 작성하면 논제 1 답안의 구조에 갇히고 말게 된다.
- '욕심만 부리고' 와 같은 주관적인 감정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표적지를 벗어난 화살

- 특별히 사교육을 받지 않고 혼자 훈련해도 잘 쓸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라. 수험생은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한다. 제시문과 논제를 꼼꼼하게 읽고 출제자가 요구하는 바를 제대로 파악하기만 하면, 그리고 논제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면서 중요한 정보를 메모하여 짧고 단순한 문장으로 연결하기만 하면, 유명한 학원의 논술 전문 강사보다 더 잘 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배경지식은 중요하지 않다. 어려운 전문 용어나 화려한 문장을 구사하는 능력이 없어도 된다. 최고의 논술문을 쓰려면 오랜 세월 많은 책을 읽고 깊이 생각하면서 꾸준히 글을 써야 한다. 괜찮은 논술문을 쓰는 것은 그보다 훨씬 수월하다. 시험 글쓰기의 원칙을 몇 가지 숙지하고 그 원칙에 따라서 짧은 기가 srmf Tmsms gnsfus을 집중해서 하면 괜찮은 수준의 논술문을 쓸 수 있다.

문항 1 예시 답안: 무너지지 않아야 잘 지은 집이다

- 정해진 분량을 생각하면서 적절한 길이로 써라. 단문을 기본으로 하고 꼭 필요할 때만 복문을 써라. 논제가 요구하지 않은 것은 쓰지 마라.

문항 2 예시 답안: 답안 분위기는 논제 분위기를 닮는다

- 제시문과 논제가 매우 건조한 개념과 논리를 사용하게 되면 답안에도 비슷한 분위기가 난다. 그게 자연스럽다.

문항 3 예시 답안: 논제는 복잡해도 답안은 단순하게

- 논술 시험 문제를 받으면 가장 먼저 제시문과 논제를 대략 훑어보고 시간표를 짠다.
- 같은 문항에 논제가 둘 이상 있으면 모든 논제를 한꺼번에 독해하고 답안 설계도 모두 한꺼번에 한다.
- 배경지식에 의존하지 말고 제시문과 논제를 독해하는 데 집중한다.
- 시험 시간의 절반을 제시문과 논제를 독해하고 중요한 정보와 논리를 메모하는 작업에 쓴다.
- 메모를 최대한 상세하게 수정 보완한 다음에 문장 쓰기를 시작한다.
- 정해진 분량을 지켜서 쓴다.
- 문장은 단문을 기본으로 하고 꼭 필요할 때만 복문을 쓴다.
- 불필요한 정보는 쓰지 말아야 하고 필요한 정보라도 반복하지 말아야 하며 출제자가 요구하지 않은 것은 절대 쓰지 않는다.


스스로 글을 고치는 방법

- 답을 써 보는 것으로 실전 연습을 끝내서는 안 된다. 답을 써 보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쓴 답을 스스로 고쳐 보는 경험은 더 중요하다. 남한테 소위 '일대일 첨삭' 지도를 받는 것보다는 동료들과 토론해서 스스로 첨삭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이유는 분명하다. 실전에서 남한테 첨삭 지도를 받을 수 없다. 오로지 스스로 답안을 고치고 개선하는 자기 주도형 첨삭만 허용된다.
- 자기가 쓴 글을 스스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누구든 평가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면 된다. 논술 선생님은 없기 때문이다. 돈과 시간이 덜 들면서도 효과적인 훨씬 뚜렷한 방법이 있다. '토론을 통한 자기 주도형 첨삭'이다. 자신이 쓴 글을 다른 수험생과 함께 검토하고 토론한 다음 자기 손으로 수정하는 방법이다. 이런 식으로 훈련해야 실전에서도 자기가 쓴 글의 장단점을 스스로 찾아서 교정할 수 있다. '수동형 첨삭'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효과가 크다.

자기 주도형 첨삭

- 실력이 비슷한 수험생들이 그룹을 만들어도 좋고 실력 차이가 제법 나는 수험생들이 모여도 된다. 한 명이 탁월하고 나머지 셋이 보통이라고 하자. 탁월한 수험생은 다른 동료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최대한 쉽고 명료하게 이야기하려고 애쓰게 된다. 그렇게 하다 보면 그 수험생 자신도 더 넓고 깊게 제시문과 논제를 이해할 수 있고 더 명료한 논리를 구축할 수 있다.
- 실전에서는 남한테 첨삭 지도를 받을 수 없다. 오로지 스스로 답안을 고치고 개선하는 자기 주도형 첨삭만 허용된다. 실전에서는 마음속으로 혼자 토론해야 한다. 완성한 답안으로 하는 게 아니다. 문장으로 쓰기 전인 메모 단계에서 자기 주도형 첨삭 작업을 해야 한다. 최초 메모를 만들고, 제시문과 논제를 다시 보면서 메모를 수정 보완해 나가고, 시험 시간의 절반이 지날 때까지 최종 메모를 만드는 과정이 바로 자기 주도형 첨삭이다.

구술 면접은 논술 시험과 다르지 않다

- '토론을 통한 자기 주도형 첨삭' 훈련은 많이 할수록 좋다. 그러나 각자 형편이 닿는 만큼 하면 된다. 이 훈련의 목표가 지식수준을 높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서점의 책을 다 읽어야 논술문을 잘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어진 텍스트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출제자의 요구에 맞추어 쉽고 명료하게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지식으로 무장시키기 위한 훈련이 아니다. 굳이 횟수를 특정하자면 기출문제 다섯 개 정도를 선정해서 전체 실전 연습 과정을 다섯 바퀴 정도 반복하면 어느 정도 몸에 익을 것이다. 두 달 정도면 할 수 있다.
- 논술 시험과 구술 면접은 근본적으로 같은 성격을 가진 시험이다. 논술 시험의 실전 훈련 방법은 구술 면접 준비에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스터디그룹 토론은 논술 시험보다 구술 면접 준비에 더 중요하다. 구술 면접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말로만 훈련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 논술 시험과 구술 면접의 가장 중요한 차이는 질문하고 답변하는 방식과 횟수이다. 논술 시험은 출제자가 한 번 묻고 수험생이 한 번 대답한다. 수험생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심사숙고해서 답안을 쓴다. 답안을 제출하고 나면 스스로 잘못 썼다는 사실을 인지해도 수정할 기회가 없다. 반면 구술 면접은 여러 번 묻고 여러 번 대답하는 시험이다. 시험관은 수험생의 답변을 듣고 추가 질문이나 반박을 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수험생은 잘못 답 한 것이 있다고 느낄 경우 수정해서 대답할 기회가 있다.
- 구술 면접은 논술 시험 실전 훈련을 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하면 된다. 구술 면접도 말솜씨를 테스트하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이다. 독해하는 자세,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고 활용하는 능력, 어휘와 논리 구사력의 수준, 지식 수준 등 수험생의 지적 능력 전반을 파악하는 것이 시험의 목적이다. 구술 면접 대기 시 자료를 독해할 때, 완전한 문장으로 글을 쓸 필요는 없지만 메모 작성까지는 논술 시험 실전 훈련과 똑같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말과 글은 근본적으로 같다. 말을 잘하는 사람이 글도 잘 쓰고 글을 잘 쓰느 사람이 말도 잘한다.
- 구술 면접은 논술 시험의 초고를 일필휘지로 써서 그대로 제출하는 샘이다.
- 말이든 글이든 논리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생각이 합리적이어야 한다.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면서,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생각을 문자로 옮기면 저절로 좋은 글이 된다. 글보다 말이 먼저고, 말에 앞서 생각이 있다.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면 생각의 힘을 길러야 한다.


생각은 힘이 세다

- 논리적 글쓰기는 자기 자신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표현하는 작업이다. 토론은 타인을 거울삼아 자신의 내면을 비추어 보는 일이다. 말과 글의 힘은 모두 생각에서 나온다.